[부부산책이야기]
20190302 독립문공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무악재고개 홍제천 포방터시장
어제는 3.1절 100주년 기념일이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엘 다녀왔다... 바로 앞 페이지에 그 기록이 모셔져 있다
오늘은 3월 2일 토요일... 일단은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늦은 아침 이른 점심... 아점을 든든히 먹고는 길을 나섰다
집~1호선 소사역~3호선 종로3가역 환승~태극기 휘날리는 독립문역에 내렸다
정말 독립문공원 앞 역답게 온통 태극기의 물결이었다
여느 시기... 여느 장소... 여느 사람들의 혼이 담긴 태극기들을
코 끝이 시려가며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아내는... 독립군들의 싸인이 담긴 태극기를 가리키며 글썽거렸다
독립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앉아... 떠날 줄을 몰라했다
아이들은 깡충거리고... 그냥 그 앞이 좋은 모양이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평화롭고... 참 좋아 보였다
사진을 두어 컷 찍긴 했는데 초상권이 있으니 여기 올릴 수는 없고 혼자 즐길 밖이다
독립관(獨立館)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은 더러 계셨는데 추모하는 분들이 없었다
헌화 꽃은 무궁화였는데 분향 자리에 모두 올려져 헌화함이 비어 있었다
얼른 다가가 정리를 하곤 먼저 헌화한 후... 아내에게 비켜섰다
아내 헌화 사진을 찍고 돌아서니... 어느새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순국선열추념탑을 거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올라갔는데 대기줄이 엄청났다
줄을 서면 입장은 가능할 듯한데... 젊은 사람들에게 양보했다
대신 형무소 담을 타고 크게 한 바퀴 돌았다
형무소 안의 여러 곳이 넘겨다 보이는데... 그냥 가슴이 아려왔다
무악재를 넘어 무악역~홍제역~문화촌 골목~포방터 시장
사실은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백종원 '골목식당'의 그 돈가스 '연돈'이 먹고 싶었다
방송이 된 지 일 년이 넘었으니 그 열기는 어느 정도 식었겠지 싶었다
츠암나~ 3 군대 중 어느 한 군데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냥 각각의 간판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니~
그 인기가 이리도 대단하니... 축하와 축복은 기꺼이 해 줄 일이다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돈가스집 문을 한 번 열었는데... 금방 후회하고 말았다
문을 열자마자... 미안해하시는 그 낯익은 얼굴을 마주하곤...
황망히... "괜찮습니다 죄송해요" 하고 돌아섰다
영업이 끝난 걸 알았는데... 왜 열었을까?... 으그~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시장 남문으로 들어가 한 품을 돌아... 서문으로 나왔다
덕분에... "다올 감자탕"집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감자탕을 만났다
[가는 길] 집~1호선 소사역~3호선 종로3가역 환승~태극기 휘날리는 독립문역
[산책길] 독립문역~독립문~독립관~순국선열기념탑~서대문형무소역사관~독립문공원~
무악재~홍제역~문화촌 골목~포방터 시장~다올감자탕~유진상가~홍제역 (7.5Km)
[오는 길] 3호선 홍제역~1호선 종로3가역 환승~소사역~집
[ 추 신 ]
영은문 주초(迎恩門 柱礎)와 독립문(獨立門)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
집에 돌아와 "독립문(獨立門)"을 검색하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물론 어느 정도 역사는 알고 있었다
최초 있었던 "영은문(迎恩門)"도 그 역할이 우리에게 그리 유쾌하진 않았을 터이다 만
독립문 설립이 계획되면서부터... 우여곡절이 많아도... 참 너무 많기도 했다
역사적 사실들이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터이다
야쿠자 아베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 듯
자손 후대들에게 거짓 교과서를 만들면서 까지 호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나 "독립문(獨立門)"의 입장에서 보니... 참으로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 고통의 일제 강점기...
바로 옆 형무소의 비명과 아픔과 치욕과 수난을 그 가슴에 품었고
동족상잔의 긴 시간을 함께 견뎠고
시대 시대마다의 아픔들이 거기 그 자리 그곳에 담겼다
그 모든 걸 오롯이 견뎌... 오늘도 묵묵히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따뜻한 가슴으로 번쩍 안아 여기 옮겨 편히 있게 한 손길들에도 많이 고맙다
누가 뭐래도 "독립문(獨立門)"은... 우리의 가슴이고 자랑이고 나아갈 바이다
오늘은 미쳐... 비록... 나와 아내의 배경이었으나
다음에 다시 가면... 다가가 안고... 쓰다듬고... 다독이며... 사랑한다 할 터이다
이 페이지 끝에... 그 사랑을 담아
과거의 그 모습들을 찾아 기억하기로 했다
만들어진 동영상도 다시 수정하여 이 사진들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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