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산책이야기
20200123 배곧한울공원.배곧생명공원.해넘이다리.헤오름공원.소래포구
사실은 소래포구 근처 "병점순대국"집의 "내장탕"이 생각이 났다
서해선을 타고 시흥시청역에 내린 후 63번 버스를 탔다
두어칸 뒤에 앉은 아내가 물었다 "어디서 내려?"
"한울공원 해수체험장"
한창 건설중인 장현지구를 지나 눈에 익숙한 월곶포구에 다다르니
만조로 출렁이는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아내를 돌아보니 편안~하게 숙면 중이다
버스여행은 참 좋다
정류장마다 내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니 참 예쁘고
환승제도는 요금이 참 저렴하기도 하다
어디를 가든 나타나는 풍경들은... 그것이 자연이든 또 도시든 아름답고 깨끗하다
편안이 앉아 하는 세상 구경은 매일매일이 새롭다
꿈 속인 듯 정류장마다 들려오는 안내방송도 참 착해서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아도 집에 대려다 준다
평생 운전의 자리에서 봉사해 왔던 내 인생이 큰 상을 받는 듯 하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넋을 잃고 있는데
운전기사님의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 안 내리세요?" "어? 여기가 한울공원해수풀..." "네 맞아요^^"
잠자던 아내를 급히 깨웠다 "여보여보 내려!"
허둥지둥 교통카드를 찾아 찍고는
그래도 큰소리로 "감사합니다!"하고 내렸다
와우~ 진짜!... 우리의 대화를 기억하고 확인을 시켜주시다니... 짱이다!!
바다는 언제 와도 정답이다
오늘은 만조 시간에 맞춰 와서 더 멋지다
약간 쌀쌀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 바람이 싫지는 않았다
오늘의 코스 전 구간은 바다와 나란히 걷는다
간간히 나타나는 갈매기는 끼~욱끼욱 우리를 반겼다
단연코... 오늘의 백미는 "낙조"였다 그 아름다움이란...
그 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해넘이를 보고 해넘이를 촬영하곤 했는데
늘~ 대하는 해넘이는 볼 때마다 새롭고
늘~ 폭팔하는 아내의 리액션도... 새롭고 또 새롭고 행복하다
물론!...
내장탕을 먹을 때도 그랬다
"크아!~ 야!~~ 보약을 한재 먹은 것 같애!! 깍뚜기 좀 더 먹자! 호호호!~"
[가는길] 집~(서해선)소사역~시흥시청역~63번 버스~한울공원 해수풀체험장
[산책길] 한울공원~전망대~배곧생명공원~해넘이다리~해오름공원~소래포구 (9Km)
[귀가길] 소래포구시장~철길다리~월곶역 정류장~63번~(서해선)시흥시청~소사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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