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산책이야기

[부부산책이야기] 20181101 강릉-정동진.모래시계공원.썬크루즈.해돋이공원.오죽헌.경포호

정다운1004 2019. 4. 16. 08:50

[ 부부산책이야기 ]

《 강릉 무박2일 여행기 》

1일차 : 집~동대문~청계천~서울풍물시장~청계천박물관~경동시장~청량리역~정동진역

2일차 : 모래시계공원~선크루즈, 해돋이공원~오죽헌~경포가시원습지~경포호~전주식당

오는길 : 경포호~강릉202번 순환버스(환승)~강릉역KTX~서울역(1호선 환승)~소사역~집

(1일차 서울 5.5Km) + (2일차 정동진 7.5Km + 오죽헌~경포호 5.8Km) = 총 18.8Km)

 

이 페이지는 조금 길어질 것 같다 ㅎㅎㅎ

(1)

청년 시절 강원도 여행을 참 좋아했었다

청량리역 앞 헌 책방에 들려 좋은 책 한권 사 들고

토요일 밤 출발하는 무궁화호 완행열차를 타고 밤새워 달려

 첫 새벽 강릉에 내리면

역전 앞 해장국 한 그릇도 참 좋았고

경포해변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도 너무너무 좋아 했었다

잊고 있던 이 여행을... 아내와 함께 해보기로 했다

 

(2)

《 2018.11.01 첫째 날 》

버려야 하는 헌 신발을 챙겨 신고 동대문역에 내렸다

신발도매상가 단골집에 들려 새 신발을 한 컬레씩 사 신었다

무박2일 첫날, 오늘의 부부산책이야기는 서울에서다

청계천 3구간인 동대문~마장동 구간과 황학동벼룩시장 서울풍물시장 청계천박물관,

한약재거리인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걸었다 (약 5.5Km)

 

풍물시장 늦은 점심 - 순두부찌개와 고등어구이

저녁식사 - 청량리역 앞 포장마차 떡복기 순대 어묵... 테이크아웃 커피

 

(3)

《 2018.11.01~2 무박 기차여행 》

인터넷 예약으로 미리 구매한 티켓 청량리 23:20~정동진 04:42 도착

청년 시절에 했던 기차여행의 여유와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전보다 좌석은 편하고 넓었는데도 밤새워 달리는 시간은 힘들고 지루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피곤했는지 잠시나마 푹 잠이 들었었다는 것...

 

괜찮아? 응 괜찮아! 우리 나이에 무박은 무리다 그치?

그럼 젋을 때 같겠어?... 당신 덕분이지, 내가 언제 이런 여행 해보겠어?

그래도 아내는 활짝 웃어주었다

 

(4)

새벽 미명... 정동진에 내렸다. 바람은 조금 찼지만 상쾌했다

어슴프레 밝아오는 시간,  아주 깜깜하진 않았는데,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가슴을 뛰게 했다

모래시계 공원으로 갔다... 바닷바람이 꽤 쌀쌀하고 추웠다

편의점으로 가서 따끈한 컵라면 한 개씩 먹었는데 아내는 이도 참 즐거워 했다

 

진열되어 있는 로또 용지를 보곤 물었다

이건 뭐야? 로또! 어떻게 하는거야? 한번도 안 해봤어? 응! 그럼 한번 해봐!

소중하게 지갑에 넣는다. 기대하는 눈치, 실망할 텐데...ㅋ

당첨되면 한턱 쏴?~ 알았써! 반 줄께~ㅎㅎㅎ

 

공원 끝에 서있던 포토존 빨간공중전화 박스가 피난처가 되었다

좁은 곳에 함께 들어가 낄낄거리며 해 뜨길 기다렸다

떠오르는 해는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해뜨는 장면을 여러번 봤지만 오늘이 단연 최고였다

함께 날아오르는 갈매기들의 리액션도 짱~이였고

아내는 "아우~! 아우~!" 연신 비명을 지르며 모래밭을 뛰어 다녔다

기뻐 가슴벅차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미안하고... 그래도 흐뭇하고... 기쁘다

떠오르는 해... 보내기 아쉬워 정동포구까지 따라가며 즐겼다

 

"나 혼자 더 걸어볼래"... 아내는 갈매기 소리, 파도 소리를 벗삼아

모래밭 해변을 하염없어 걸어... 저~ 멀리까지 다녀왔다

내 곁에서... 여행을... 자연을... 즐기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다

노년에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긴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다

참으로 고맙고 고맙고 감사하다

 

(5)

배 안고파?~ 괜찮은데~ 그럼 더 걸어볼까?~ OK!

조금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 썬크루즈 리조트, 해돋이공원으로 갔다

이 언덕을 걸어서 오르는 사람은 잘 없나보다~ 갓길이나 인도는 없었다 ㅠㅠ

지나던 택시가 차를 세우고 눈짓을 보냈다

표정은 그냥 태워 주겠다는 건데 그냥 보냈다. 우린 목표가 있으니까...

 

"정동진 해돋이공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공원이라고 광고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오늘은 아침 햇살도 너무너무 청명해서 더 아름다웠다

호텔 내부와 스카이라운지 옥상전망대 넓은 정원과 조각공원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과 동해 바다 뷰는 잊지못할 아름다움이였다

아내는 정원에서 "네잎크로바"를 금방 하나 찾아냈다

다시 정동진 마을로 내려와 아점을 먹었다

이름도 반가운 "해돋이식당"... 아주머니가 혼자 하시는 작은 식당이였는데

그 맛이 환상이였다. 뚝배기불고기와 황태해장국... 반찬들까지 완벽했다

바로 앞! 새벽 컵라면과 로또 편의점 그 앞에 버스정류장!

어디로 가세요? 어디서 왔어요?

함께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의 관심도 정겨웠다

강릉역으로 가는 109번 좌석버스~

강릉역에서 관광지순환버스 202번 버스로(환승)~오죽헌!

 

(6)

오죽헌과 선교장은 신혼여행 때도 함께 왔던 곳

부모님도 친구들도 "좋은데 많은데 왜 하필 강릉"이냐고 했지만

나는 강원도와 강릉이 좋아 여기로 왔었다

 

그 때는 없었던 오죽헌시립박물관과 율곡기념관을 들러보곤 경포호로 향했다

새로 조성된 경포생태저류지의 산책로가 소문이나 산책코스로 정했다

늦가을의 메타세콰이어 길과 경포가시원습지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가히 멋지다

경포호는 반바퀴만 걸었지만 어스름 저녁과 야경까지 충분히 즐겼다

전주식당의 푸짐했던 비빔밥과

간식으로 먹은 반건조오징어로 무박2일의 여행을 마무리 했다

돌아오는 길 : 강릉 202번 순환버스~강릉역 KTX~서울역~1호선 환승~소사역~집

(1일차 서울 5.5Km) + (2일차 정동진 7.5Km + 오죽헌~경포호 5.8Km) = 총 18.8Km)

1일차 : 집~동대문~청계천~서울풍물시장~청계천박물관~경동시장~청량리역 (1)

1일차 : 집~동대문~청계천~서울풍물시장~청계천박물관~경동시장~청량리역 (2)

1일차 : 집~동대문~청계천~서울풍물시장~청계천박물관~경동시장~청량리역 (3)

2일차 : 모래시계공원~선크루즈, 해돋이공원 (1)

2일차 : 모래시계공원~선크루즈, 해돋이공원 (2)

2일차 : 오죽헌~경포가시원습지~경포호~전주식당 (1)

2일차 : 오죽헌~경포가시원습지~경포호~전주식당 (2)

2일차 : 오죽헌~경포가시원습지~경포호~전주식당 (3)

2일차 : 오죽헌~경포가시원습지~경포호~전주식당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