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산책이야기 ]
20181203 한강공원(염창동.성산대교.양화한강공원.여의도샛강공원)
오늘도 야간 산책을 계획했는데... 날씨가 꾸물거렸다
비가 5mm 정도 내린 거란 예보 다
조금 망설였지만 작은 배낭을 메고 우산을 챙기기로 했다
그 바람에 마실 물도 500mm 두 병 찔러 넣었다
어제 돌아왔던 역순으로 "집~52번~온수역~6716번 환승~염창역"이다
버스가 신정동에 들어설 즈음... 결국~ 비가 내린다
그래!~ 오늘은 낭만이다... 둘이 우산을 쓰고 "한~강"을 산책해 보자!
예보 5mm는 틀린 것 같았다... 한강 바람이 때론 세차고 비도 꽤 내렸다
그래도 걸을만했다... 운치도 있었다...
"어~ 괜찮은데?!" "빗 속을 둘이서"... "진~짜로!~비가 와도 즐겁고 좋았다"
"어떻게 맑은 날만 있겠어!" "부부 산책 2000번 채우려면"...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아내의 조금 큰 듯한 재잘거림이 어두운 강변으로 가득 퍼져 나갔다
비에 젖은 한강과 건너편 희뿌연 도시 야경을... 물 바로 앞까지 들어가 즐겼다
염창동 한강합수부, 성산대교를 지나 양화한강공원에 이를 때까지...
우리 외엔 아무도 없었다. 드넓은 공원은 모~두 우리 꺼 였다
불 빛이 보여 올라갔더니 양화한강공원 미니스톱이었다
빗 속에 라면 하나 어때? 했더니... 아내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는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컵라면을 생각했었다
세상에!~ 즉석에서 끓여먹는 라면이라니... 직원이 끓이는 방법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그래도 빗물 덜 들어오는 좁은 추녀 밑에
흠뻑 젖은 테이블을 끌어다 놓고는 낄낄거리며 맛있게 먹었다. 아~~ 주 괜찮았다!
직원이 창문 안에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라면을 함박 머금은 채로, 엄지를 추켜 세워 주었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에 오니... 비가 그쳤다... 우산은 비닐봉지에 담아 가방에 넣었다
비에 젖은 샛강공원은 분위기는 그만이었다... 그 속에서... 이름 모를 한 마리의 새가 울부짖었다
"이 와중에도 사람이라니~ 한 시도 편할 날이 없네!" "미안해~ 금방 지나갈게!"
대방역 다리 밑 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와 아름다운 샛강 다리를 건넜다
1호선 신길역~소사역~집!... "빗 속의 산책"... 아주 괜찮은 추억이 되었다
"가볍고 큰"... "접는 우산 두 개!" 구매해 두어야겠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플래시도 하나 있으면 좋을 듯싶다
[가는 길] 집~52번~온수역~(6716번 환승)~염창역 [오는 길] 1호선 신길역~소사역~집
[산책길] 염창역~한강합수부~성산대교~양화한강공원~여의도샛강공원~신길역 (9.5Km)
들으시는 찬양은
"슬픈 마음 있는 사람" - 김해시립합창단
찬송가편곡집 13집 수록곡 / 미완성출판사(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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