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산책이야기

[부부산책이야기] 20190206 잠실역 석촌호수(동호.서호) 올림픽공원... & "그래서 부부학"

정다운1004 2019. 4. 16. 09:06

[ 부부산책이야기 ]

20190206 잠실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동호. 서호) 올림픽공원...

그리고... "그래서 부부학"

 

어제 강서습지생태공원에 이어...

민속명절 구정 정월초이틀...황금 연휴 마지막 날!

가볍게... 잠실 "올림픽공원"을 가 보기로 했다

 2호선 잠실역에 내려... 롯데월드타워 뜰을 거닐다가 석촌호수로 내려섰다

동호 둘레길 산책만 원했는데... 예정에 없는 서호 둘레길까지... 산책이 추가되었다

둘레길로는 서호 동호가 하나인 것을 몰랐던게다

어쩌든 석촌호수 한 바퀴는... 아주 괜찮은... 멋진 산책길이었다

 

올림픽공원은 결혼 후 첫째 임신했을 때(1987년)와

아들이 12살 이쁜딸이 7살 때 (2001년 올림픽 박람회) 가족 나들이를 했었다

물론 교회에서나 공적인 행사 때 몇 번 더 오긴 했으나

가족 나드리로는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다

 

《 빨간 원피스 때가 첫째 임신했을 때 / 아이들 12살 7살 때의 나드리 사진 》

올림픽공원을 걷다 보니 두런두런 추억여행이 되고 있었다

첫째 임신했을 때... 사진 찍었던 곳... 아이들과 즐겼던 잔디밭... 조각공원 등등

옛날을 추억하며 한 바퀴... 참 재미지게도 즐겼다

 

다시 평화의 문으로 돌아와... 무슨 마음?으로... 롯데리아에 들어갔다

햄버거를 그것도 세트로 2개를 주문해... 시끌벅적 스케이트장을 바라보며 먹었다

나는 콜라도 리필해 먹었다... 와우~ 괜찮은걸!

햄버거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옛 성내역, 지금의 잠실나루역까지... 어두워진 저녁길을 더 걸었다

전철을 타고... 7호선 건대역 환승~온수역~52번 환승~집에 왔다

앨범을 들춰 그 추억들을 또다시 확인해 보곤... 여기에 몇 컷... 같이 두었다

 

[가는 길] 집~1호선 소사역~구로역 2호선 환승~잠실역

[산책길] 잠실역~롯데타워~석촌호수(동호,서호)~올림픽공원~잠실나루역 (10Km)

[오는 길] 2호선 잠실나루역~건대역 7호선 환승~온수역 52번 버스 환승~집

 

 

《 추 신 》 

올림픽공원엔

이쁜 아들 며느리의

결혼 전 데이트 추억도 함께 있었다 "대~박!"

 

《 "그래서" 부부학 》

결혼하고 만 2년 넘게... 햇수로 3년을 아이가 없었다

교회에서나 마을, 직장에서 까지... 왜 아이가 없느냐고 궁금해 들 하셨다

"아직 소식 없어?"가 인사가 되고 있었다

"때가 되면 주시겠죠!" 응대도 어느덧 습관이 되어 가고 있었다

엄마나 아빠... 심지어 우리 조차 궁금한 내색 없이 "믿고!"... 잘 살고 있는데

왜들 그리 궁금 해들 하셨을까?

관심과 사랑이려니 싶으면서도 귀찮은 질문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주님의 날 저녁...

엄마가 "오늘 교회에서도 소식 없느냐고 자꾸 묻는다며...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순간!... 말씀은 안 하셔도... 엄마 아빠도 기다라고 계시나? 싶어졌다

아내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장모님이 무엇무엇이 좋다며 준비해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어떡하지?"

"어디 어디 병원에 가보면 어떻겠냐?"고도하셨단다

 

"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게로구나" 싶었다

머리가 복잡해지며 흔들리고 있었다

"아빠에게 여쭤보자!"

 

신문을 보고 계시는 아빠 방에 들어가 물었다

"아빠~ 병원에라도 가 볼까요?"

신문에서 눈을 떼지도 않으신 채로 한마디 하셨다... "그래서?"

 

그 말씀... "그래서?" 한마디에...

순간...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설사 뒷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스스로 잘 못 됨을 깨달았다

 

"혹~ 둘 중에 한 사람이 이상이 있으면.... 안 살래?"

"맞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기도 하면서 기다리거라~ 때가 되면 주실 게다~ 그게 믿음이다!"

 

결국... 아빠에겐 순주를 못 안겨 드렸다

아빠가 떠나신 후... 그다음 해... 아내는 임신을 했다

첫 번째 아들과... 두 번째 이쁜딸을... 우리 가정에 선물로... "맡겨" 주셨다

"잘 섬겨"...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올려드림이...

아빠 된 "나의 사명"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내 가슴속에는... 그 한마디 "그래서"가 자리하고 있다

아빠가 가르쳐 주신 "부부는 이런 것이다~" "그래서 부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