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산책이야기

[부부산책이야기] 20190210 늦은 밤 산책... 여의샛강과 여의도공원

정다운1004 2019. 4. 16. 09:07

[부부산책이야기]

20190210 늦은 밤 산책... 여의샛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도 공원은 어려서부터 추억이 많다

처음의 추억은 국군의 날 행사이다

처음엔 아빠와 같이 갔었고 나중에 커서는 친구들과도 갔었다

그때는 매년 10월 1일이면 군사 퍼레이드를 하곤 했다

 

가장 추억에 남은 행사는

빌리그래엄 목사의 여의도 전도집회이다

김장환 목사님의 그 유명한 통역 설교가 이때 일이었고

조영남의 "Amazing Grace" 특송도 이 때 일이었다

성가대가 6000명이었다는 것은 오늘 검색을 통해 알았다

 

나는 교회 형들과 함께 여의도에서 3박 4일을 노숙을 하며 함께 했었다

함께 노숙을 하는 분들과 네 것 내 것 없이 모든 것을 같이 나누어 먹으며 지냈다

한 교회의 교우들이셨는데... 먹을 걸 정~말 많이 싸 오셔선

저의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자리도 지켜주시고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다

우리 자리는 강대상 중심에서 멀지 않은... 스피커 소리보다 육성이 먼저 들리는... 좋은 자리였다

 

군산에서 올라오셨다는 그분들... 과는 한 동안 편지도 주고받았었는데...

진짜...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때 신세 졌던 분들...

사진... 저 앞 쪽 어디쯤... 우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옛 여의도공항 / 여의도전도집회(난 5월에 갔다) / 군군의날 퍼레이드

지금의 여의도공원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다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할 땐 점심 후 식곤증에

공원과 국회 사이... 단풍나무 그늘에 차를 세우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었다

공원을 가로질러 동료 직원이 날 찾으러 오기도 했었는데 ㅋㅋ

(당시엔 휴대폰? 없었음)

 

주님의 날 저녁...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었는데

아내가 너무 많이 먹었다며 밤 산책을 원했다... 흔쾌히 문을 나섰다

심곡천이나 가 볼 생각이었는데... 내려가다가 마음이 바뀌어 소사역으로 들어갔다

 

"겨울밤 여의도... 좋을 거야 여의도공원으로 가 보자"

이미 익숙해진 길... 신길역에 내려 아름다운 샛강 다리를 건넌 후

분위기 좋은 샛강 공원을 더듬어 여의도공원으로 들어섰다

크게 한 바퀴... 곳곳의 시설물들을 삿삿이 찾아 거닐며 느긋하게 즐겼다

 

돌아오는 길...

KBS 불후의 명곡 관람 후... KBS 앞에서 타고 갔던 10번 버스를 다시 탔다

몇 사람 없는 한가한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역곡역까지...

이어폰에서 울리는 찬양을 들으며... 집에 왔다

 

여의도에 추억이 없는 아내는...

이 페이지에...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다 ㅋㅋ

 

[가는 길] 1호선 소사역~신길역 [오는 길] KBS 앞 10번 시외버스~역곡역~집

[산책길] 신길역~샛강다리~샛강공원~여의도 공원 한 바퀴~ KBS 앞 ( 5Km )

 

 

 

1973, Billy Graham 목사 & 김장환목사, 여의도